
수술이 어려운 간세포암(HCC)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중국 제품명 아파티닙)과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병용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자 주도 임상 3상의 최종 결과가 나왔다.
2일 리보세라닙을 개발하는 HLB그룹에 따르면 국제학술지인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리보세라닙, TACE 병용요법과 관련한 논문이 게재됐다. 환자들은 1:1 비율로 무작위로 리보세라닙, TACE 병용 또는 TACE 단독 치료를 받았고, 두 군 간의 치료 효과가 비교 분석됐다.
분석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리보세라닙과 TACE의 병용군이 28.9개월로, TACE 단독군 24.0개월에 비해 유의미한 생존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무진행생존 기간 중앙값(mPFS) 역시 병용군이 6.1개월로, 단독군 3.4개월 대비 유의하게 길었다. 객관적반응률(ORR)도 병용군이 58.1%로 단독군 31.5%보다 높았다.
이번 결과는 간세포암의 대표적인 국소 치료인 TACE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경구 병용 치료 전략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HLB 측의 분석이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간암 신약 성공 뒤 리보세라닙의 치료 영역 확대와 글로벌 개발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