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이 초고온·고방사선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핵융합용 저방사화 철강 ‘K-RAFM(케이-알에이에프엠)’을 개발했다.
이 철강은 한국형 핵융합로의 핵심 구조재료로 활용 가능한 독자 기술로 극한 환경에서도 견디는 파괴 저항성과 조사 저항성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개발을 주도한 KIMS 극한재료연구소 이창훈 박사 연구팀은 창원대·명지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해 관련 국내외 논문 30여 편을 발표하고 특허 2건과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과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미래형 청정에너지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고에너지 입자에 견딜 수 있는 특수 철강 소재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저방사화 철강은 크롬계 탄화물의 거대화로 인해 파괴 저항성이 낮고 고에너지 중성자 조사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가 있었다.

이에 KIMS 연구팀은 타이타늄(Ti)을 소량 첨가하고 열처리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타이타늄은 미세한 MC 탄화물을 유도해 크롬계 탄화물의 크기를 줄이고 열처리 온도는 기존 760℃에서 730~740℃ 수준으로 낮춰 조직을 더욱 치밀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K-RAFM은 기존 소재 대비 내구성과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K-RAFM은 핵융합로의 블랑켓, 내부용기, 디버터 등 주요 구조물은 물론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우주 구조물 등 극한 환경이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창훈 책임연구원은 "이번 개발로 핵융합 발전소의 소재 자립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K-RAFM이 국내 철강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기상전문 위원’ 위촉…자연재난 대응 전문성 강화
경상남도는 10일 기상 분야 전문가를 ‘기상전문 위원’으로 위촉하고 풍수해·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기상 자문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위촉은 국지성 호우, 돌발성 돌풍, 폭염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가운데 시군별 지형과 기상 특성을 반영한 정밀한 자문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위촉된 전문가는 기상 현장과 예보 분야에서 수십 년간 활동한 실무형 인재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 분석 및 자문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기상전문 위원과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시군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상남도, 제조업 중소기업 청년 채용 지원…‘빈 일자리 채움 사업’ 본격 추진
경상남도는 청년 취업 활성화와 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남형 빈 일자리 채움 청년 취업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제조업을 영위하는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해 청년 고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만성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겪고 있는 제조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도내 거주 청년(18세~39세) 중 국가 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을 30일 이상(120시간 이상) 이수한 자로 제조업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 후 6개월 이상 근속한 경우 △훈련참여수당 월 20만원(최대 3개월) △취업성공수당 100만원이 지급된다.
경남도는 이와 함께 우수 중소기업 20개사에 대한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제작, 도 일자리포털을 통해 청년들의 기업 인지도 제고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