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초청…11년만에 방한 성사되나

李대통령,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초청…11년만에 방한 성사되나

기사승인 2025-06-11 08:54:04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갖고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박근혜 정부 이후 11년 만이다. 

11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한중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하에 경제, 안보, 문화,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새 정부와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통화는 취임 이후 6일 만에 성사됐다. 다만 첫 통화인 만큼 구체적인 현안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올해 경주 APEC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올해 의장국(한국)과 내년도 의장국(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통화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금년과 내년 APEC 의장국인 양국이 APEC을 계기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13~19일 열린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캐나다 등 21개 APEC 회원국 정상이 참석 대상이다.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은 한국에 이어 중국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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