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씨생명과학 “자체 생산 엑소좀 앞세워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 출시”

지에프씨생명과학 “자체 생산 엑소좀 앞세워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 출시”

피부 상재균 조절 식물 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 보유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창상피복재 등 순차 출시
“의약·바이오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 확장”

기사승인 2025-06-12 13:23:50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신대현 기자

식물 세포 기반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오과 식물세포, 미생물, 동물 등 다양한 소재에서 엑소좀을 분리하는 기술을 토대로 자체 생산 엑소좀을 핵심 소재로 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 이후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 활용되는 천연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R&D)부터 효능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바이오 기업이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피부 상재균 변화 기술 △엑소좀 분리 및 정체, 대량화 기술 등을 바탕으로 융복합 바이오 소재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허가 등록된 기술·품목만 130건에 달한다. 자체 생산한 식물 소재 기반 바이오 원료 1000여종은 현재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전체 인력의 49.5%를 R&D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화장품 소재에 적용 가능한 ‘비피도박테리움 B09 균주’ 관련 특허권을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과 유럽,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26개국에 바이오 소재를 수출했으며, 올해부턴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엑소좀은 피부에 유효 성분을 깊숙이 전달해 탁월한 피부 개선 효능을 지니며, 화장품부터 의료기기, 의약·바이오 분야까지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자연 분비량이 적어 대량 생산이 어렵고, 분리 및 정제 과정이 복잡해 생산 효율이 낮다는 산업적 한계가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기술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피부 상재균의 균형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싱’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을 토대로 건강한 피부에서 유래한 유익균을 포함한 2000여종의 미생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소재 처리 전후의 피부 미생물 군집 변화를 분석해 유익균 증진과 유해균 억제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특히 식물 소재의 두터운 세포벽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FTH(Freezing and Thawing) 공법’을 통해 고순도의 엑소좀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원물 자체의 엑소좀 양을 증대시키는 ‘LED 스피어 부스팅 기술’을 결합해 엑소좀 수율 문제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엑소좀의 수율을 약 10배에서 300배까지 끌어올리고, 90%의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자체 생산 엑소좀을 핵심 소재로 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고농도 유효 성분을 주입해 피부 개선을 유도하는 고기능성 제품이나 시술을 말한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자체 브랜드 ‘GFC 셀 엑소’(GFC CELL EXO)를 운영 중으로, 연간 96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5월 의료기기 제조소를 완공했으며, 올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연내 수출용 의료기기 허가와 K-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및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신규 제조소에서 생산한 △1등급 의료기기 비멸균 병원용 초음파 겔 △2등급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4등급 의료기기 필러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창상피복재 제품군으로는 ‘피부 장벽 강화 MD썬크림’, ‘색소침착 개선 MD크림’, ‘튼살 개선용 MD로션’, ‘가려움증 완화용 MD스프레이’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전년도 10.15%에서 20.13%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8%, 184.8% 대폭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식물 유래 엑소좀과 엑소좀 마이크로RNA(miRNA)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 의료기기, 의약·바이오 분야로까지 확장이 가능한 만큼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글로벌 바이오 소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8만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2300~1만53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6월10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확정 공모가는 18일 발표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6월19일과 20일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강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및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장비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또 스킨부스터 및 필러 생산 설비 구축에도 자금을 투자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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