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기연구원(KERI) 유승건 박사 연구팀이 용매 없이 나노입자를 고분자 입자 표면에 부착하는 ‘건식 코어-쉘 복합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
단순한 기계적 충돌만으로 입자 간 결합이 가능해 배터리 전극, 촉매, 반도체,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친환경·저비용으로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Advanced Materials에 ‘인사이드 프론트 커버’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달 표면의 크레이터에서 착안해 마이크로입자(코어)에 무기 나노입자(쉘)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복합입자를 제작했다. 기존 습식공정이 안고 있는 △복잡한 절차 △용매 사용에 따른 환경 부담 △화학적 표면처리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입자 간 크기, 충돌 속도, 회전 에너지, 표면 에너지 등 다양한 변수를 정밀 제어해 수십 종의 나노입자 조합에 성공하고 물리적 부착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부착 안정성과 표면 커버리지, 내열·내구성 등도 정량적으로 분석해 자성·광촉매·흡착 기능을 지닌 다기능 고신뢰성 복합입자를 구현했다.
유 박사는 "양산성과 재현성이 뛰어나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며 "산업계 도입 장벽이 낮은 만큼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ERI 기본사업으로 수행됐으며 UNIST 이동욱 교수팀, KIST 전승렬 박사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Shu Yang 교수팀이 공동 참여했다.
◆재료연, 고습도 공기 중에서도 작동하는 고효율 유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습기 많은 공기 중에서도 고효율로 작동하고 높은 내구성을 갖춘 유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고비용 설비 없이도 공기 중 제조가 가능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웨어러블·차량용 등 응용 분야 확대가 기대된다. 연구 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5월 31일 게재됐다.

임동찬·김소연 박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광흡수층의 상·하부를 2D 소재로 감싸는 ‘샌드위치형 결함 패시베이션’ 공법을 도입해 최대 50% 상대습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태양전지 제작에 성공했다. 이는 굽힘 1만 회 테스트 후에도 초기 효율의 96%, 극한 전단·슬라이딩 환경에서도 87%의 효율을 유지해, 기존 유연 태양전지 중 최고 수준의 기계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습기에 취약해 제조에 불활성 가스와 고비용 장비가 필수였으나 이번 기술은 별도 설비 없이도 공기 중에서 고성능 태양전지를 제작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대면적 연속 생산 공정에도 적용이 가능해 산업적 확장성도 확보했다.

임동찬 책임연구원은 "이제는 습기에도 강하고 생산비용도 절감되는 고내구성 유연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차량용 전력 공급 등 실생활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025 예비창업패키지 오프닝데이 개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노충식)는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데이 행사를 지난 12일과 13일 창원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경상남도가 후원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기술 기반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사업화 자금, 멘토링,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올해 경남센터는 27개 창업팀을 선정했다.

행사에서는 선정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방향 안내 △사업비 집행 교육 △회계 및 행정 실무 교육 등이 이뤄졌으며 피플스노우 이동형 전 센터장이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특강을 펼쳐 창업가 마인드와 자세를 공유했다.
특히 예비창업패키지 출신 선배 창업자들이 참여한 경험 공유 세션과 토크콘서트가 큰 호응을 얻었다. 바이오션 정우철 대표, 디코드셀 김세원 대표, 엠텍 이찬국 대표, 코엔디티 이항재 대표가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노충식 센터장은 "예비창업자들이 실패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남TP-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 지역 과학문화 확산 업무협약 체결
경남테크노파크(원장 김정환)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가 14일 김해 신안초등학교에서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회장 박현성)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과학문화 확산과 교육협력 강화에 본격 나섰다.
이번 협약은 과학문화 사각지대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농어촌·소외지역 학생 대상 지원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은 경상남도와 경남TP가 추진 중인 ‘지역과학문화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과학문화 체험 및 진로탐색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전문인력 교류 △학교 교육활동 연계 △교육격차 해소 협력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과학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식과 함께 진행된 ‘과학인재양성 프로젝트’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기술 이해 교육과 STEAM 기반 마술 체험 등이 펼쳐져 과학에 대한 흥미와 창의적 사고를 유도했다.
경남TP는 2020년부터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를 운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과학창의재단), 경상남도의 지원을 받아 과학문화 진흥과 소외계층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 상대인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는 도내 초‧중‧고 교사 60여 명이 참여하는 교육연구 모임으로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영재 학생에게 1:1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업적 성장과 재능 발휘를 지원하고 있다.
김정환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과학문화 확산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영재키움 프로젝트 연구회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과학 인재 양성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