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질문에 침묵한 尹…“앞 가로막지 말아달라”

특검 질문에 침묵한 尹…“앞 가로막지 말아달라”

기사승인 2025-06-16 21:17:27 업데이트 2025-06-16 21:20:57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유희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내란 사건 재판을 마친 뒤 법정에 나서며 취재진에게 “지지자 좀 보게 앞을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오전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재판을 모두 마친 뒤에도 ‘특검에서 소환 요구하면 응하겠느냐’고 묻자 “좀 빠져주실래요?”라고 말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특별검사 임명에 대한 입장이나, 자신이 직접 “국회에 군인 1000명은 보냈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에 대한 반응, 3개 특검이 정치 보복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공판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 임명 이후 처음 열린 재판이다. 특검 수사팀은 현재 특검보 인선과 사무실 확보 등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준비 작업 중이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할 조은석 특검은 이날 대검찰청에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급 검사 9명의 파견을 요청하고 서울고검에 사무실 제공도 요청했다.

8차 공판기일은 오는 23일 열린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던 이재식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오는 19일 윤 전 대통령에게 세 번째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2차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7일 특수단에 출석 거부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서면조사나 방문조사에는 협조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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