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영국과 무역협정 서명…자동차 관세 25%→10%로 인하

美트럼프, 영국과 무역협정 서명…자동차 관세 25%→10%로 인하

기사승인 2025-06-17 08:46: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영국산 자동차뿐만 아니라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면세 쿼터를 허용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스타머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 후 지난 5월 발표한 무역하브이 내용 일부를 이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90일간 유예한 이후 처음으로 특정 국가와의 새로운 무역협정을 마무리한 것이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달 8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통해 무역합의를 끌어냈고,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협정문에 서명함으로써 협상 절차를 완료했다.

당시 합의대로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27.5%의 관세를 연간 10만대까지는 10%로 낮춰 시행한다. 또한 영국의 제트 엔진 및 항공우주 부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영국산 철강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합의했던 전면 철폐 대신 쿼터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율 25%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이 50%의 관세를 부과 중인 외국산 철강·알루미늄과 관련, 영국이 공급망 보안 및 생산시설 소유권 관련 미국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 노력하는 조건으로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및 그 파생 제품에 대해선 최혜국 대우 관세율을 적용할 할당량을 신속하게 설정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현재 진행 중인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에 대한 국가안보 침해 여부 조사 결과에 따라, 영국산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대 조치로 협상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의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서명한 협정문을 보여주며 “우리는 방금 이것(협정문)에 서명했고, 끝났다”며 “우리의 관계는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도 “이 협정은 자동차 관세와 항공우주 분야에 적용되며,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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