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잘 꾸려진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자리 잡은 문경 시민들이 관광과 농업으로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면서 쾌적한 소도시의 장점까지 누리는 셈이다.
게다가 원도심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추진한 점촌점빵길 빵축제, 토요장 등과 함께 쾌적한 정주 환경 조성 속 삶이 더욱 풍요로워진 발길 닿는 곳곳이 공원인 문경 도심을 둘러봤다.
야경이 아름다운 영강 체육공원과 영강보행교
흥덕동 영강체육공원은 강변에 조성된 벚꽃길과 축구장, 족구장, 음악분수, 장애인 체육시설 등으로 평소에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넓은 광장은 각종 축제와 여름철 임시 물놀이장으로도 쓰인다.
낮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면, 밤에는 영강 물결이 수놓은 아름다운 경관조명이 일품이다.
긴 데크길을 따라 조성된 형형색색의 다양한 조명들은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무엇보다 강 건너 송정산을 잇는 ‘영강보행교’가 눈에 확 들어온다. 지난해 6월 조성한 보행교는 280m 길이에 출렁다리(112m)로 구성됐으며, 야경이 아름다워 문경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됐다.
특히, 보행교 초입에 설치된 피아노 조명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재미까지 주고 있어 낮밤으로 이용객이 끊이지 않은 문경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주변에 아파트가 많은 문경시청 인근의 모전근린공원은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심공원이다.
이곳은 지난해 네트 플레이존, 스피드&스릴 체험존, 점프&회전 어드벤처존, 패밀리존의 4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12종 17개의 놀이시설물을 조성해 어린이 놀이터로 거듭났다.
이어 올해 장미조형물(포토존) 7종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사계장미 1만송이를 심어 ‘명품테마시설’로 조성했다.
산책길은 장미터널, 장미 파빌리온을 비롯해 곳곳에 조성된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밤이면 오색 조명으로 낮에 핀 장미만큼이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문경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옛 도심의 중앙공원은 문화예술회관과 문희아트홀을 품은 문화공원이다.
이곳은 최근 산책로와 물빛마당 조성, 진입광장 조성, 스카이워크 설치, 전시부스 등을 설치해 모습을 완전히 바꿨다.
낮에는 산책로, 전시부스, 스카이워크와 미러폰드로 이뤄진 물빛마당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반딧불이조명, 오로라조명, 달조명, 달항아리조명, 스카이워크경관조명 등으로 훌륭한 야간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주차장 정비와 함께 기존 야외배드민턴장은 실내 배드민턴장으로 신축해 기상 여건에 관계없이 상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스포츠를 품은 공원으로 거듭났다.

흥덕은 돈달산 자락에 위치해 탄광 사업이 성행하던 시절, 점촌과 함께 문경의 대표적인 도심 지역으로 꼽혔다. 학교가 밀집된 이곳은 현재까지도 구도심의 맥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경시는 지난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4만 1055㎡규모의 생활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에는 돈달교, 정자(대흥정), 어린이 무대, 산책로와 함께 모험심과 도전정신, 스릴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해 가족이 함께 놀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태어났다.
특히 공원과 잇닿은 문경시가족센터에 정글조합놀이대, 워터슬라이드, 우산조형분수, 워터건, 버켓워터플레이, 야자수버켓분수 등 6종의 다양한 물놀이기구를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문경의 도심공원 외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코스 중 대표적인 곳이 모전 생태 소하천이다.
도심속 수변공원인 모전 생태 소하천은 예로부터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물이 도랑의 반 정도만 차기에‘반재이 도랑’으로 불린다.
이곳은 도심을 흐르는 자연 하천으로 수달 등이 서식하는 살아 숨 쉬는 생태공간이기도 하다.
모전천 양쪽에 식재된 벚꽃이 만개할 때면 벚꽃축제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수 부지 산책로 단절, 보행 연결 시설 노후화, 야간조명시설 부족 등으로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문경시가 ‘모전 ON 유-길’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ON 유-길’은 ‘ON 流(흐르는 빛), ON YOU(당신을 위한 빛), OH NEW(새롭고 활기찬 빛), 溫柔(자연을 생각한 온화하고 부드러운 빛)’의 의미가 담겼다.
사업은 기조성된 모전천의 하천시설을 정비할 뿐만 아니라 동선 체계 개선 및 편의 시설 확충 등 편리성과 다채로움을 함께 도모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일명 ‘반쟁이 체험 코스’는 모전천길 전반을 재미와 흥미로 채우도록 계획 중이다.
벚꽃게이트, 반쟁이전망대, 이야기거리 조성과 각종 디지털 미디어아트로 이루어진, 빛누리마당, 모전 생생화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설치해 하천과 도시공간이 어우러지는 복합 수변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은 100대 명산 중 4개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고장”이라며 “도심에도 잘 가꿔진 명품 공원이 많은 문경에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