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본회의 지연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7일 “지난 금요일 본회의 상황은 집권여당이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본회의가 오후 2시에 예정됐지만, 아무런 양해와 설명 없이 네 차례나 연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내부 이견으로 본회의 시간을 일방적으로 미뤘고, 국회의장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추경안 구성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불필요한 쌈짓돈이라고 비판하더니 되살렸다”며 “여당 의원들을 앞세워 특활비를 집어넣은 것은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경 쟁점은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빚 지우는 행위다. 이는 입법으로 이어져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을 강제하려 한다”며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보다는 이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도운 이익단체 배분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가 이 대통령의 개인 자판기로 전락하는 꼴이다. 현금과 입법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야당의 권리인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