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과 주민규가 연속골을 넣으며 홍명보호가 기분 좋게 전반을 끝냈다.
홍명보호는 7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5회)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우승은 2019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다. 전적은 유리하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통산 23승 13무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중국은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 이별했다. 아직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U-20 대표팀 사령탑 데얀 주르예비치가 임시 감독으로 동아시안컵을 이끈다. 홍명보호가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기회다.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주민규, 이동경, 문선민이 공격을 담당한다. 미드진에는 김진규, 김봉수가 윙백은 김문환, 이태석이 맡았다. 수비진은 박승욱, 김주성, 박진섭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선제골이 초반부터 나왔다. 전반 7분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경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공간이 열리자 이동경이 왼발 감아차기를 선택했고 그대로 중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26분 중국이 위협지역에서 프리킥을 만들었다. 가오 톈이가 오른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박진섭이 얼굴로 막았다. 한국도 반격했다. 전반 29분 미드진에서 완벽한 스루패스가 나왔고 김문환에게 공간이 열렸지만 크로스를 골키퍼가 잡았다.
추가골도 바로 나왔다. 전반 20분 이태석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주민규의 머리를 겨냥했다. 주민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국이 2-0 리드를 잡았다.
전반 33분에는 위험한 장면도 나왔다. 가오 톈이가 무리한 태클로 이동경의 왼쪽 발을 밟았고 경기가 중단됐다. 다행히 이동경은 금방 일어났다. 경기는 한국이 대체적으로 지배했다. 3백이 하프라인 위쪽까지 올라와 빌드업을 전개했다.
전반 37분 중국이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다. 왕 위동의 패스를 가오 톈이가 잡았고 중거리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문 위쪽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1분 혼전 상황에서 김진규에게 패스가 들어갔고 그대로 중거리를 찼다. 골키퍼가 쉽게 막았다.
전반 42분에는 이태석의 크로스가 주민규에게 연결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한국은 계속 중국을 몰아쳤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전반전은 2-0으로 마무리됐다.
용인=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