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관세 이후 엔비디아 47% 상승…연준, 금리 신속하게 인하해야”

트럼프 “내 관세 이후 엔비디아 47% 상승…연준, 금리 신속하게 인하해야”

기사승인 2025-07-11 07:26: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기술주, 산업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가상화폐는 천장을 뚫었고 엔비디아는 '트럼프 관세' 이후 47%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관세를 통해 수천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국가 신용은 회복됐고, 이는 대단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는 되살아났다. 이는 엄청난 신용”이라며 “연준은 이를 반영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최고의 위치에 있어야 하고,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해 “지각쟁이(Too late) 때문에 미국의 위대한 신용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에도 파월 의장을 언급하며 “지각쟁이 파월 때문에 미국은 부채 재융자 비용으로 연간 1%포인트(p)당 360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최소 3%p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들어 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않았다.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미국 경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경제 상황이 안정되는 것을 지켜본 뒤 금리 인하를 재개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부터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재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한을 받은 한국과 일본에는 25%를 통보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브라질에는 대폭 인상한 50% 관세를 발표했다. 미국과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8월 1일부터 이러한 관세를 발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내달부터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이은 추가 품목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서도 품목 관세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