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관련해 취약계층들이 고통을 겪지 않도록 금융권의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무더위 쉼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15일 오후 우리은행 동소문 시니어플러스영업점을 방문해 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권 사무처장은 “금융권의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음 주부터 다시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이 누구나 무더위 쉼터를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외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적극적이고 친절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그간 은행권은 서민금융상품 확대, 채무조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무더위 쉼터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 안내를 추진하는 한편, 은행권 스스로도 음료수, 부채, 손수건 등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금융위는 올해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권의 무더위 쉼터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은행권, 상호금융권 및 저축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전국에 약 9600개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점 영업시간(9시~16시) 동안 지점 내 상담실이나 고객 대기 장소 등에 안내판을 부착해 무더위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권 무더위 쉼터를 연내 1만4000개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호금융권(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은 지난 5월부터 4595개 영업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여름 무더위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무더위 쉼터를 8667개 영업점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저축은행권도 현재 일부에서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를 올해부터 246개 전국 저축은행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한다.
금융위와 금융권 협회는 금융권의 원활한 무더위 쉼터 운영을 지속 점검해 나가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이 대통령의 당부 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폭염과 관련해 취약계층들이 고통 겪지 않도록 가능한 대책들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무더위 쉼터 등에 대한 점검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