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개설·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주목

‘북극항로 개설·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주목

박성호 청장 "규제혁신·경자구역 확대, 지금부터 실행해야"

기사승인 2025-07-18 07:23:36

최근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 해양경제 관련 이슈가 잇따르면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국제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남권 경제벨트의 중심지로서 세계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올해 취임 이후 독일 중소기업연방협회, EU 대사, 일본 국토교통성,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 중국 후베이성 등 다양한 해외 공공·민간 기관들과의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BJFEZ의 물류 및 제조 인프라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투자 확대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 대비 약 30% 이상 운항 거리를 단축하며, 연료비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해양경제의 핵심 축이다. BJFEZ는 북극항로 주요 기착지로서 해운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해양정책과 해양경제의 중심이 동남권으로 이동하게 되어 BJFEZ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BJFEZ는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5개 항만배후단지 약 870만㎡를 운영 중이며, 개발률은 98.7%에 달한다. 이에 부산 지역의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지구 및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등이 국토부 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되어 경자구역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 개발 계획도 포함돼 있다.

박 청장은 "BJFEZ 1.0 시대를 넘어 세계 해양경제의 전략적 중심지가 될 BJFEZ 2.0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경자구역 확대와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경자청은 고도제한 및 임대면적 제한 완화, 관세부담 경감 등 규제 혁신을 통해 미쓰이소꼬코리아의 대규모 투자유치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조세감면 대상 범위 확대, 토지 공급방법 개선 등 추가 규제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BJFEZ는 커피콩, 콜드체인 부품, 로봇 부속품, 수소에너지, 선박용 기계부품 등 5대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 중이다. 또한 융복합 랜드마크 복합시설인 ‘미래융합지원센터’ 구축과 자율운항 선박·해양로봇 등 첨단 디지털 실증도시 조성도 추진 중이다.

박성호 청장은 "BJFEZ 2.0 시대는 전략 설계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해야 하며 동남권 경제벨트의 핵심축으로서 국토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 상향 조정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범방동 부산신항 국제산업물류지구에 공급 예정인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의 특별공급 비율을 20%에서 22%로 확대했다.

이번 조정으로 전체 498세대 중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을 위한 특별공급 세대는 기존 100세대에서 110세대로 늘어났다. 특별공급 물량은 일반공급 대비 약 20%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돼 실수요자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법적 하한선인 20% 이상의 특별공급 비율을 지켜야 하나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사업주체가 특별공급 비율을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경자청은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근무자들이 주거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특별공급 비율 추가 상향을 제안했고 대방건설이 이를 수용해 2%를 추가 확대했다.

박성호 청장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질 높은 주택 공급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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