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정력 향상 위해 AI와 맞손…오세훈 “목표는 시민 행복”

서울시, 행정력 향상 위해 AI와 맞손…오세훈 “목표는 시민 행복”

기사승인 2025-07-22 18:42:51 업데이트 2025-07-22 19:55:38
22일 오전 9시50분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이 개최됐다. 노유지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맞손을 잡고 행정력 향상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에 참석해 “AI가 최대의 업무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며 “시민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AI 기술이 합쳐졌을 때 시민의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AI 활용 아이디어를 주제로 창의 발표회를 열었다. 이 발표회는 시 소속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시민 불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창의행정’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창의행정의 핵심은 시정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정 혁신이다.

오 시장은 이날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원리-AI와 함께 진화하는 서울시 행정’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며 “AI를 최고의 동료로 삼아 일하기 위한 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는 직관과 윤리적 판단 등이 인간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며 “AI와 상호 보완하면서 행정 업무를 수행할 때 서울 시민들의 행복감도 극대화될 수 있다. 따뜻한 마음과 상상력을 다해 창의행정을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창의행정을 추진한 이유로 지시에 따라서만 움직이는 조직과 스스로 활동하는 조직 간 차이를 꼽으며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조직은 뇌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그는 “뉴런과 뉴런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시냅스가 바로 한 조직을 이끌어가는 팀장·과장·국장 등 리더”라며 “솔직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빠르게 전달해야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회에선 AI를 활용한 내부 프로세스 개선 아이디어 5건과 시민 대상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5건이 소개됐다. 업무 중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AI 활용 아이디어로는 ‘서울 AI 뉴스맵’, ‘스마트 공사비 산정 시스템’, ‘홍보 전용 GPTs’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행정 서비스와 관련해선 ‘지능형 CCTV 활용 안전 강화’, ‘개인 맞춤형 뉴스레터 제작’, ‘AI 안부 확인과 스마트 돌봄’ 등이 제안됐다.

시는 이날 발표된 행정 서비스 아이디어 중 바로 적용 가능한 제안은 시민 불편 개선을 위해 빠르게 실행할 계획이다. 행정 업무 관련 아이디어의 경우 AI 적용 분야를 차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시가 창의행정을 도입한 지난 2023년부터 이달까지 약 6000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 가운데 133건은 실제 정책으로 만들어졌다.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총 375건의 제안이 직원 공모를 통해 접수됐으며, 이 중 우수 제안으로 뽑힌 10건은 이날 발표와 심사를 통해 수상 대상을 가렸다. 심사는 오 시장을 비롯한 전문가 평가단 13명과 약 100명의 직원 평가단이 현장에서 투표를 던져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은 스마트 공사비 산정 시스템(재무국 계약심사과), 최우수상은 지능형 CCTV 활용 안전 강화(디지털도시국 정보통신과)가 선정됐다.

대상의 주인공이 된 재무국 계약심사과는 자재 단가 검색 시간을 줄여주는 공사비 산출 지원 GPTs에 대해 발표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디지털도시국 정보통신과는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CCTV의 오탐지·미탐지 문제 해결을 위해 생성형 AI 기반 소형언어모델(sLLM)로 과대탐지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노유지 기자, 서지영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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