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100일 동안 전 행정력을 동원해 경북도만이 할 수 있고, 경주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역대 최고의 행사를 만들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관련 “2025 경북 경주 APEC은 경제, 문화, 평화, 통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100일을 앞두고 행사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이후 지원조례제정, 전담조직(APEC 준비지원단) 등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정상회의장 등 주요 시설도 조기 착공을 앞두고 있어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APEC 준비위원장으로서 지난 2주에 걸쳐 사흘간 숙박, 문화, 경제인 행사 등 세부적으로 현장 점검을 가진 김민석 국무총리도 “직접 와서 보니 준비가 잘 되고 있고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인프라 공사 완공 등은 걱정이 없다”며 준비 상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지난 1일 경주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현장을 둘러보니 든든하게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부산에 비해 짧은 준비기간과 조기 대선 등 혼란스러운 중앙정치 상황에서도 APEC 준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60여 차례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중앙정부의 방향과 지역 상황을 정확히 결합해 솔루션을 찾아낸 이철우 지사와 경북도의 발 빠른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美와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세계 정상급 인프라 조성 가속도
경북도는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모든 주요 회의 인프라 시설 조성 공사를 오는 9월 중 완공하고 1달 이상 시운전 기간을 거쳐 실전에 나설 계획이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 조성 중인 정상회의장은 현재 공정률 40%로, 한국적인 미를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회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HICO 야외부지에 조성되는 국제 미디어센터는 현재 공정률 60%로 가장 먼저 완공될 인프라 시설로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K-푸드, K-의료, K-컬처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언론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홍보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립 경주박물관에 조성 중인 만찬장은 부지 선정이 다소 늦었지만, 현재 공정률 35%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중 완공될 예정이다.

5성급 PRS부터 골목 숙소까지 월드클래스 환경 조성
경북도는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참가단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숙박시설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하며, 하루 최대 7700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 전체 숙소 1만 2812개의 객실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려가 컸던 정상급 숙소(PRS)도 기존 16개소에 신규 9개, 준PRS 10개를 더해 총 35개를 확보했다.
현재 숙소 리모델링 공정률은 약 70%며, 9월 중 한국의 멋과 아늑함이 담긴 세계적 수준의 PRS 숙소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충분한 숙소를 확보한 만큼 남은 기간 숙박 서비스 수준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일즈 경북’, 경제 대전환의 초석을 놓다
경북도는 APEC이 세계 정상은 물론 글로벌 CEO들이 함께하는 경제공동체 회의인 만큼 이번 행사를 사상 최대 규모의 ‘세일즈 경북’ 무대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7월 16~18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최태원 회장은 “연말이면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개최지라는 평가를 받게 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CEO 서밋은 글로벌 거물들이 대거 참석하는‘지구촌 CEO 정상회의’로서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형 쇼 케이스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북도는 역대 가장 많은 글로벌 CEO가 경주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만큼 지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500여 개의 경제인 전용 객실과 기업인 전용 컨벤션 시설, 문화공연장, 응급의료센터를 마련 중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첨단기술을 선보일 전시 공간도 별도로 조성하는 등 기업인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반도체, 에너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을 논의하는 ‘2025 경북 국제포럼’,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등 산업현장 시찰 등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천년 문화수도 경주,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다
경북도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APEC 경주 유치의 원동력이 된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K-컬쳐의 뿌리를 간직한 다시 찾고 싶은 문화수도 경주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예술단체 공연 ▵백남준 등 K-아트 전시 ▵K-POP 공연 등 경북 고유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5한(韓) 콘텐츠 문화 프로그램 ▵한식문화페스티벌 ▵무형유산대전 ▵세계유산축전 ▵스틸아트 및 인물도자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에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편안한 수송, 안전한 의료 서비스 제공
경북도는 원활한 교통 대책과 최고의 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해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김해공항과 경주역을 수송 거점으로 지정하고 27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해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또, 서울-경주 간 KTX와 SRT 증편, 인천-김해공항 간 내항기 증설과 환승 주차장 운영, 차량 2부제 자율 실천 등을 통해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응급상황 대응을 위해 전국 24개 병원과 MOU를 체결하고 ▵심장 ▵뇌혈관 ▵중증외상 분야 전담의료진 7명을 위촉하는 등 철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

APEC을 지속 가능한 지역 균형발전의 디딤돌로...
경북도는 APEC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Post APEC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은 APEC 유산(레거시)으로 활용하고 ▵APEC 기념공원 조성 ▵세계 경주 역사문화포럼 지속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Post APEC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세대에 희망을 전하는 일까지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2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신라 천년의 찬란한 유산을 계승한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제, 문화, 평화, 국민통합의 APEC을 추진하기 위해 남은 100일 동안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