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OTT 구독료와 영화 관람료 등 문화생활비용을 할인해 주는 신용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단종으로 관련 혜택 검색량은 줄어들었다.
23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의 OTT, 영화, 문화 부문 혜택 검색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89% 증가했다. 반면 교통 부문 혜택 검색량은 같은 기간 19% 줄었다.
카드고릴라는 이외에도 OTT 구독료가 문화비 소득공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한 결과 81.2%가 포함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최근 OTT 플랫폼 요금제 변화가 인기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일부 OTT 플랫폼 요금제 가격이 인상되고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확산하면서 구독 비용을 절감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색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혜택은 대중교통 혜택과 무실적, 항공 마일리지 혜택이었다. 대중교통 검색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 무실적이 17%, 항공 마일리지가 13% 줄어들었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교통 검색량 감소 배경으로는 기후동행카드, K-패스 발급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꼽힌다. 반면 무실적 카드와 항공 마일리지 카드는 수요가 아닌 공급에 원인이 있다. 무실적 신용카드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대규모 단종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혜택은 통신요금, 마트, 편의점 등 쇼핑, 주유 순이었다. 가장 많이 검색한 통신요금 혜택은 전체 검색량의 9%를 차지했다.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통신과 쇼핑, 주유 서로 순위가 바뀔 뿐 거의 10년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