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민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같은 종목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우민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3분44초99의 기록으로 쇼트(3분42초07)와 메르텐스(3분43초81)에 이어 전체 출전 선수 43명 중 3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동메달을 딴 파리 올림픽 예선(3분45초52) 때보다 기록이 좋아 기대감을 키웠다.
결승에서 3번 출발대에 선 김우민은 첫 50m 구간을 메르텐스에 이어 2위로 돌았다. 이후 4위까지 처졌으나 300m 구간을 돌 때는 쇼트, 메르텐스에 이어 3위로 올라섰고 이후 3위를 계속 유지했다. 4위 빅토르 요한손(스웨덴·3분44초68)에게는 2초 이상 앞섰다.
금메달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3분39초96) 보유자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2초35의 기록으로 가져갔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새뮤얼 쇼트(호주)가 3분42초37로 2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동메달로 기세를 이어갔던 김우민은 이번 대회에서 비록 0.25초 차로 2연패는 이루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2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성공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인 김우민은 박태환, 황선우(이상 경영), 김수지(2019, 2024년·다이빙)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선수권 복수 대회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강원도청)가 3회 연속(2022, 2023,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메달(금·은·동 1개씩)을 획득했고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09년 로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한편 김우민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3분42초42다. 현재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3분41초53이 1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