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사망사고’ 포스코이앤씨 질타…이 대통령 “미필적고의 살인 아니냐”

‘4번째 사망사고’ 포스코이앤씨 질타…이 대통령 “미필적고의 살인 아니냐”

기사승인 2025-07-29 11:20:42
포스코이앤씨 사옥. 포스코이앤씨

올해 들어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이재명 대통령과 고용노동부장관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미필적고의 살인 아니냐”며 비판했고 김영훈 장관은 포스코이앤씨 본사 및 모든 현장에 대한 현장 감독을 주문했다.

29일 고용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20분쯤 경남 의령군 소재 포스코이앤씨 시공 사업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사고이자 5번째 사망자다. 노동부는 사고 즉시 관할 고용노동지청에서 현장 출동해 해당 작업과 경사면 보강 작업 전반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올해 포스코이앤씨는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 회사에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다섯명이 일하러 갔다가 돌아가셨다는 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살자고, 돈 벌자고 한 직장이 완전 전쟁터가 된 것 아이냐”며 “어떻게 동일한 사업장에서 올해만 5명이 일하다 죽을 수 있나”고 비판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도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 및 전국 65개 공사 현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착수했다. 이어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한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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