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이 세계 양궁 최강국들의 전지훈련지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8월 한 달 동안 인도, 중국,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이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30일 예천군에 따르면 8월 중 인도 올림픽 출전 대표팀을 포함해 총 3개국, 52명의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예천을 방문해 훈련할 예정이다.
각국 선수단은 서로 다른 시기에 입국해 진호국제양궁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국제 대회 수준의 경기 시설, 쾌적한 자연환경, 정교한 행정지원 체계를 갖춘 국내 대표 양궁 전지훈련지로 꼽힌다.
군은 이번 국가대표팀 유치가 예천의 양궁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평했다.
군은 선수단의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최신 장비 및 훈련장 제공, 의료·안전 대응체계 구축, 지역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양궁의 고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수준의 인프라와 자연 속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적의 훈련 환경을 갖췄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은 1995년 조성된 국제양궁 경기장으로, 1979년 세계양궁선수권에서 5관왕을 차지한 김진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 2024년 현대양궁월드컵 2차 대회 등 세계대회가 개최해 국제적 위상을 쌓았다.
전체 면적은 약 7만9969㎡이며, 양궁 예선 경기장(4만9850㎡)과 결선 경기장(9900㎡)이 구분돼 있다. 결승 관람석을 포함해 총 좌석 수는 약 2948석이며, 본부석, 관람석, 선수숙소, 화장실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