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원이 라민 야말을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대구FC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2차전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정성원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야말과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정성원은 "오늘 절 놀리려고 인터뷰 요청을 한 게 아니냐"라고 말하며 “미토마에 이어 좋은 경험을 했다. 차원이 다른 선수”라며 “왼발잡이니까 왼발을 막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남들보다 발이 하나 더 달린 것도 아닌데 처음 상대해 보는 타이밍이라 많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향해 부드럽게 드리블하다 방향 전환을 하니까 제가 뒷걸음질 치다 따라가기 너무 힘들었다”며 “제가 공격할 때 써먹을 수 있으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이날 스리백 대신 포백을 가동했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앞으로 이겨야 하는 경기만 남아서 강팀을 상대로 어떨까 봤다”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술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성원은 “고참 선수들이 감독님이랑 미팅을 해서 나온 결과가 포백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했다. 감독님 따라서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저는 풀백으로서 위치는 좀 낮게 하고 빌드업에 참여를 한다. 공격할 때는 과감하게 나가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는 항상 역습을 준비하는 팀이었는데 감독님이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했다”며 “저희도 주도하는 축구를 되게 기대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대구는 오는 8일 서울과 K리그1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K리그1 12개 팀 중 꼴등이다. 11위 안양과 승점 13점 차이 난다.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한 상황이다.
정성원은 “오늘은 비록 졌지만 선수로서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야말을 상대해 봤는데 다른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어 “이제 진짜 매 경기 결승이다. 한 경기 지면 강등과 가까워진다. 선수들 모두 죽기살기가 아닌 ‘죽기’로 준비한다. 최대한 결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송한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