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도뮤지엄이 오는 9일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We, Such Fragile Beings)’을 개막한다.
6일 포도뮤지엄에 따르면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전시로, 오는 9일부터 내년 8월8일까지 1년간 진행된다. 국내외 작가 13인이 참여하며, 설치, 회화, 조각,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활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찰나의 삶을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제니 홀저(Jenny Holzer) △로버트 몽고메리(Robert Montgomery)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모나 하툼(Mona Hatoum) △쇼 시부야(Sho Shibuya) △애나벨 다우(Annabel Daou) △라이자 루(Liza Lou) △수미 카나자와(Sumi Kanazawa) △송동(Song Dong) △사라 제(Sarah Sze) △부지현 △이완 △김한영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이후 선보인 전시마다 관람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자체 기획 공간인 ‘테마공간’을 함께 선보여 왔다. 감각적인 미디어 설치와 서사를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며, 관람객의 몰입을 이끄는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리 코스모스’, ‘우리는 별의 먼지다’ 등 두 개의 테마공간이 마련되며, 각기 다른 감각과 시선을 담은 구성을 통해 관람 경험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전시 개막에 맞춰 뮤지엄 외부 공간도 전면 개편됐다. 앞뜰과 뒷뜰에는 잔디 마당과 야외 공연장이 새롭게 조성됐고,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마련돼 방문객의 동선이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작품이 설치됐고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그네가 설치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 안덕면에 자리한 포도뮤지엄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전시를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롭고 친근한 예술 경험을 전해오고 있다. 2021년 개관 이후 선보인 지난 3차례의 기획전으로 ‘제주 가면 꼭 가봐야 할 뮤지엄’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개관 이후 선보인 세 차례 기획전은 동시대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 가운데 주제를 선정해, 여러 시각과 사유를 나누며 타인의 생각과 삶에 공감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왔다.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 또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됐다”며 “세계적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한층 깊이 있는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