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DL건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DL이앤씨도 전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는 등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전국 80여 개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각 현장의 안전 작업 대책을 수립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각 현장의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최고안전책임자(CSO)의 승인을 받은 곳만 공사를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가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나선 것은 계열사인 DL건설의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의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8일 DL건설이 시공하는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하청 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DL건설은 대표이사와 CSO를 포함한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공사 중단과 함께 전사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앞서 올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포스코이앤씨도 전국 103개 건설현장에 대해 전면적인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다만 공사 재개 후 광명시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A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터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발언했다. DL건설의 사망사고를 듣고 휴가 복귀 첫날인 9일에는 모든 산재 사망 사고는 최대한 빠르게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