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줄줄이 급등’…공모株 기대감 이어질까

상장 첫날 ‘줄줄이 급등’…공모株 기대감 이어질까

기사승인 2025-08-12 06:00:10
쿠키뉴스 자료사진

새내기주들이 국내 증시 상장 첫날 급등세를 선보이면서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상승세와 풍부한 유동성에 연말까지 IPO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스팩·리츠 제외)는 △싸이닉솔루션 △아이티켐 △아우토크립트 △뉴로핏 △대한조선 △뉴엔AI △프로티나 △엔알비 △도우인시스 등 9개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수익률은 대체로 급등세를 보였다. 대한조선은 상장일인 지난 1일 공모가 5만원 대비 84.80% 급등한 9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아이티켐(92.86%), 프로티나(25.36%), 뉴로핏(45.00%), 도우인시스(38.59%), 아우토크립트(40.23%), 싸이닉솔루션(69.36%), 뉴엔AI(156.00%) 등도 올랐다. 상장일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엔알비(-20.67%)뿐 이다.

특히 다수 새내기주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대한조선 주가는 9만2600원으로 상장 첫날 상승세를 웃돈 수익률(85.20%)을 유지했다. 아울러 프로티나와 싸이닉솔루션도 각각 1만8120원, 8220원으로 상장 첫날 종가보다 주가가 올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IPO 시장은) 희망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을 100% 달성해 역대(급) 호황 수준을 보였다”며 “특히 지난 5월 이후 높은 평균경쟁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이 IPO 시장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IPO 시장이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대어급 IPO인 대한조선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공모주 전반에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봐서다. 박 연구원은 “이달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 상단은 약 95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845억원 대비 높은 수준으로 대한조선 공모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대한조선의 IPO 성공으로 시장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중 상장을 앞둔 기업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과 대규모 증거금을 보이고 있다. K-방산 방탄 솔루션 기업인 삼양컴텍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92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집계된 청약증거금은 중복청약건수 포함 12조9510억원이 몰렸다. 대한조선의 경쟁률과 청약 증거금이 각각 238.1대 1, 17조8608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IPO 시장은 국내 증시 호황과 대한조선, 삼양컴텍 등 우량 기업의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의무보유확약 비율 의무화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지속되겠지만, 증시 호조세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연말까지 IPO 시장의 흥행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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