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팔아? 사?…“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삼성전자, 팔아? 사?…“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실적 개선세 내년까지…주가 조정 와도 급반등 전망
밸류에이션 부담…아웃퍼폼 마무리 국면 진입

기사승인 2025-10-15 10:36:00
쿠키뉴스DB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3년만에 돌아온 실적 개선 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며 단기간 급등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9만전자를 넘어 12만전자에 이를 것이라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6% 오른 9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86조원, 영업이익은 158% 급증한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을 웃돈 수치다. 5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 자리를 되찾았다. 

매출액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범용 디램(DRAM), 낸드(NAND),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NAND와 스마트폰의 수익성 개선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NAND는 재고 감소에 따른 판매가격의 회복과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수요 회복 덕분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보인다. 

“실적 개선세 내년까지…주가 조정 와도 급반등 전망”

전문가들은 올 3분기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주가 역시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상승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반도체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3조2000억원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역시 12만원으로 올린다”면서 “최근 주가 급상승에도 국내외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 받고 있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반도체 업종 내 탑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까지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며 “내년 매출액은 전년비 16% 증가한 38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64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종전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익 상향치를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반도체(DS)부문에서 메모리 판가 ·출하가 가정치 상향과 파운드리 적자 규모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파운드리 추가 고객 확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엔비디아 점유율 확대 기대감 등이 당분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연구원은 “HMB 퀄 테스트 통과 등의 모멘텀 없이도 실적과 주가 모두 우상향이 유력한 국면”이라면서 “매크로 등 요인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강력한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한 주가 회복 탄력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아웃퍼폼 마무리 국면 진입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해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도체주의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 현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

김성노 BNK투자증권 매크로 연구원은 “현재 국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6으로, 2017~2018년 반도체 ‘빅 사이클’ 당시 기록(1.44)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주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도 미국 성장주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됐다”면서 “앞으로 한국 반도체 주가는 미국 성장주의 주가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하며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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