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스마트 지하 주차장’‧‘조경 특화’ 제안 잇따라

개포우성7차, ‘스마트 지하 주차장’‧‘조경 특화’ 제안 잇따라

기사승인 2025-08-12 10:34:58
AI 통합 주차 유도 서비스. 삼성물산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시공권을 두고 경쟁 중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특화 설계로 조합원 표심을 공략하고 나섰다. 개포우성7차는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12일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지하 주차장 구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입차 시 차량 번호를 실시간 인식하고, 입주민 차량의 경우 주차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 위치나 거주동과 가까운 지점으로 추천·안내하는 AI 통합 주차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자 차량도 사전 예약된 정보를 바탕으로 방문 대상 동까지 최단 경로와 최적 주차 위치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외출할 때 현관에 설치된 SID(Smart Info Display)로 스마트 외출 기능을 활용하면 주차된 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자동 호출·운행되고 주차구역 상부 표시등이 점멸돼 주차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하 주차장을 실시간 자동 모니터링하는 AI 주차 관리 서비스는 이동 없이 장기간 주차된 차량이 있을 때 배터리 방전, 타이어 공기압 부족 등 문제점을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전기차 충전구역과 장애인 주차구역 내 불법주차나 이면주차가 발생하면 빠른 조치가 이뤄지도록 안내한다.

전기차 사용자에게는 입차 시 충전 가능한 시설 중 최적 위치로 안내하고 차량번호로 입주민 인증을 거쳐 충전이 이뤄지도록 한다. 요금은 아파트 관리비에 합산해 자동 정산할 수 있다. 세대 내에서는 월패드를 이용해 충전기 사용 가능 여부 등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전기차 충전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응하는 설루션도 마련했다. 충전구역에는 불꽃감지 센서가 일체형으로 장착된 AI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주차 구역마다 질식소화포를 배치하고 스프링클러를 추가로 계획해 안전하고 신속한 진압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입주민들이 매일 경험하는 주차 공간에서도 최상의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도록 AI 기술의 정점을 찍는 혁신적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에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의 지상 공원 100% 실현.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에 단지 전체를 하나의 공원처럼 조성하는 명품 조경설계를 제안했다. 개포의 세대 교체를 주도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특화 설계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써밋 프라니티의 조경 설계는 루브르 박물관, 엘리제궁, 루이비통 본사 등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장 미쉘 빌모트와 VIRON(바이런)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VIRON의 디자인 디렉터인 김영민 교수는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특별시 조경상 우수상’,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가정원’, ‘IDEA Design Award 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민 교수는 ‘대지에 새겨진 자연의 결이 도시와 호흡하다’를 주제로 지상 구조물을 최소화하고 필로티 높이를 높여 단지 전체를 하나의 공원처럼 조성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써밋 프라니티는 AI를 활용해 예술과 미디어를 접목하고 입주민이 예술 작품에 직접 참여하며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조경 시설 중 하나인 ‘인터랙티브 AI 아트존’은 사람의 행동, 소리, 터치 등 직접적인 움직임을 분석해 매번 다른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이러한 방식은 입주민에게 예술적인 경험을 제공할뿐만 아니라 사람과 AI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선함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 플레이그라운드(Art Playground)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작품처럼 펼쳐지는 놀이 공간으로, 사자 형태의 조형 놀이대가 눈길을 끈다. 이 놀이대는 단지 인근에 위치한 명문 사학인 ‘중동고등학교’ 상징 동물을 모티브로 했다. 특히 사자 조형물이 중동고등학교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 아이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가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워터폴 가든(Waterfall Garden)은 레스토랑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선큰 공간을 활용한 중앙 정원으로 조형미를 담은 수경시설이자 휴게공간이다. 이 중앙정원에 설치된 벽천은 벽면을 타고 흐르는 물을 이용해 주변 자연환경과 더욱 잘 어우러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정적인 단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대우건설의 독보적인 디자인 역량으로 조경 미학의 진수를 선사할 것”이라며 “자연을 닮은 풍경 속에서 일상의 품격이 완성될 수 있도록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만들어 지상의 모든 공간이 공원이 되는 가장 특별한 라이프를 조합원께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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