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올해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 46조1741억원, 영업비용 40조284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3399억원 증가한 5조889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전은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매출은 21조9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1359억원으로 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의 경우 판매량이 0.05% 감소했으나, 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해 2조4519억원 증가했다.
연료비 부문에서 자회사 연료비는 원전 발전량 증가에 따라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으로 1조5912억원 감소했으며,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SMP(전력도매단가) 하락에도 민간구입량 증가 등으로 1852억원 증가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738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국민에게 약속한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상반기 2조3000억원의 재무개선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5조8895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개편 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점검 기준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조정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을 절감했다.
전력그룹사들은 투자시기 조정과 신규사업 심의 강화 및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총 1조2000억원을 절감했다.
다만 한전은 에너지고속도로, 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이후 누적된 28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요금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혹서기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