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한양2차 재건축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GS건설은 가장 먼저 입찰의향서 제출을 완료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 의지를 가지고 ‘스마트 AI 랜드마크’ 등 신기술 적용을 예고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송파한양2차는 1984년 준공됐으며 현재 10개동, 744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 이후 지하 4층~지상 29층, 1346가구 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6857억원으로 3.3㎡(평)당 790만원 수준이다. 현재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가장 먼저 송파한양2차에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주요 5대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의향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금융의향서에는 재건축 과정에서 필수적인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 자금 조달 항목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
더불어 송파한양2차 재건축을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에이럽(ARUP)과 구조설계 협업을 하기로 했다. 에이럽은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종합설계를 수행한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외관은 덴마크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설계사인 어반 에이전시와 협력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사업에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AI 랜드마크’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기반의 현장 품질관리 시스템과 드론 안점 점검, AI 승강기 운영기술 등 고도화된 솔루션을 결합해 시공 과정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세계적인 구조설계회사인 미국 LERA와 손잡고 구조안전성을 갖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LERA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 구조 설계를 수행한 기업이다.
송파한양2차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9월4일이다.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 보증금으로 현금 3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 총 600억원을 내야 한다. 공동참여(컨소시엄) 형태 입찰은 불가능하며 경쟁이 벌어질 경우 11월쯤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