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근 의원은 18일 오전 해남군의회 1층 주민소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을 떠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해남군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군정도 많이 하고 의정 경험도 있으니까 이다음 선거는 군수 선거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시기가 됐지 않냐 이렇게 생각한다”면서 “적절하게 판단해서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으로부터 입당 제의가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혁신당 입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 의원은 100%가 민주당 소속이다 보니 군정 견제나 감시에 한계가 있었다며 “무소속이던 때가 의정활동을 가장 잘했었던 것 같고, 주민들도 그때가 제일 성원을 많이 해 준 것 같아서 ‘그런 초심의 심정으로 좀 돌아가야 되겠다’ 그래서 과감하게 탈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배포한 회견문에서 “군민만 바라보고 섬기며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소신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 박지원 의원과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며 확대 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서 의원의 탈당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박지원계로 분류되지 못하는 서 의원으로서는 경선에서 탈락해 군민들의 심판을 받아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해근 의원은 해남군에서 34년의 공직생활을 마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해남군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발을 들인 뒤 7~9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9대에서는 전반기 부의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