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업인에 감사 표시…“함께 위기를 기회로” 당부

李대통령, 기업인에 감사 표시…“함께 위기를 기회로” 당부

대통령, 관세협상 기업인들이 애써줘…감사의 뜻 표해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 계약에는 ‘진상규명’ 지시

기사승인 2025-08-19 16:22:54 업데이트 2025-08-19 17:30:16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행하는 기업인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정상회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면서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약 2시간 동안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4대그룹 등 주요 방미 기업인과 정책실장·안보실장·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분야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류진 협회장은 이번 한미관세협상은 불확실성이 제거돼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또 “이재용 회장은 대미투자와 별개로 국내에 지속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당시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수주 계약을 위해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와 맺은 불평등 계약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수출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와 WEC의 계약에서 법이나 근거가 있는지, 절차가 준수됐는지를 조사하라는 것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윤석열 정부 당시 한수원과 한전이 26조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WEC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불공정한 합의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해당 합의서에는 향후 50년 간 우리 기업이 SMR(소형모듈원전) 등 독자 기술 노형을 개발해도 WEC의 사전 검증을 받고, 원전 1기를 수출할 때마다 WEC가 최소 1조원 이상을 바쳐야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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