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검 압수수색 시도 비판…“범죄 사실도 지목 못해”

국민의힘, 특검 압수수색 시도 비판…“범죄 사실도 지목 못해”

“특검의 당원 검열,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

기사승인 2025-08-20 12:36:16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국민 활동을 감시하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특검이 다시 한번 당사 침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위헌,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과의 협의 과정에서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 중 어느 것이 당원명부 압수수색과 관련이 있냐고 물었다”며 “특검 수사관조차 구체적인 범죄 사실을 지목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범죄 사실과 관련한 연관성도 소명하지 못한 채 500만 당원명부를 강탈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과잉 수사”라며 “영장에 적시된 시기의 당원 가입 명단을 특정해서 가려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특정 종교에 가입되었다는 120만 명의 명단을 우리당 당원명부 전체와 대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0만 명이면 대전광역시 인구 수준이다. 대전시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수용 하겠냐”며 “너무나 황당하고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의 전체 조합원 수가 120만 명이라고 알고 있다”며 “특검이 민노총 120만 명의 명부를 민주당에 가져와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자 한다면 민주당은 수용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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