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동결‧축소‧비핵화 3단계…북극항로로 한‧미‧북‧러‧일 협력 가능”

李대통령 “동결‧축소‧비핵화 3단계…북극항로로 한‧미‧북‧러‧일 협력 가능”

기사승인 2025-08-21 08:58:12 업데이트 2025-08-21 10:49:55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일본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핵 정책과 관련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두고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1일 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본 형태로 배포했다. 인터뷰는 오는 23일 일본 방문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진행됐다.  

요약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북핵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반적 대북 정책에 대해 “대결적 정책을 취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가 한발 앞서 문을 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협력할 길을 찾아내 적대감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대한민국에도 중요하지만 일본·중국·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러시아·북한·한국·일본이 협력할 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계와 관련해선 “중국은 지리적으로 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라며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는 경쟁, 협력, 대결과 대립적 측면이 함께 존재한다.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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