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D-1, ‘찬탄파’ 표심 움직이나

국민의힘 전대 D-1, ‘찬탄파’ 표심 움직이나

김문수 “한동훈, 소중한 자산”…장동혁 “내부의 적이 더 위험”

기사승인 2025-08-25 17:53:06 업데이트 2025-08-25 18:28:47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22일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 진출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최종 결선에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후보 2인이 올라오면서 비교적 온건한 김문수 후보에 표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국민의힘은 당대표 결선 투표 중이다. 전날 시작된 투표는 당원 80%, 국민여론조사 20%로 진행돼 오는 26일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찬탄파를 두고 전략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찬탄파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회동했다. 또 TV 토론회에서는 내년 선거에서 극우 유튜버 전한길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장 후보를 겨냥해 “최악을 피해달라”는 메시지를 꺼냈다.

앞서 22일 결선 진출 기자회견에서는 찬탄파에게 통합 메시지를 꺼내고, 표심 몰이에 집중했다. 그는 “(찬탄파와) 많이 만나서 대화·토론하고, 안 된다면 표결로 당론을 결정하면 된다”며 “무조건 암세포처럼 자르는 것은 민주주의보다 독재에 가깝다”고 말했다.

반면 장 후보는 ‘과감한 정리’와 ‘출당’ 등을 언급하며 찬탄파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후보의 찬탄파 통합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인다. 토론회에서 조경태 후보와 얘기했지만, 의견 접근이 되지 않았다”며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윤어게인과 전씨 등 우파 시민 어떤 사람과도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지난 22일 결선 진출 기자회견에서도 “내부총질을 막지 못해서 탄핵도 막지 못했다”며 “전당대회 이후에도 내란동조 세력이 당내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찬탄파 통합 메시지를 꺼낸 김 후보에게 표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후보만 비교하면 김 후보가 더 온건하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가 이번 결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가 항상 1등이었다. 국민의힘 핵심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동떨어졌다”며 “이렇게 되면 분당이나 해산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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