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2시간20분 만에 종료…합의 문서 곧 발표할 듯

한미 정상회담 2시간20분 만에 종료…합의 문서 곧 발표할 듯

기사승인 2025-08-26 06:03:24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약 2시간 20분간 진행된 뒤 종료됐다. 양국은 곧 공동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43분쯤부터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데 이어 오후 4시 3분쯤까지 확대회담을 이어가며 총 2시간 2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업무오찬까지 합친 양 정상의 회담이 총 2시간가량 열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20분가량 길었던 셈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4일 취임 이후 82일 만에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으로, 당초 G7 정상회의 때 추진됐던 회담이 무산된 뒤 두 달여 만에 성사됐다.

이날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시간인 낮 12시 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 15분)보다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해당 메시지에 관해 묻자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와 교회를 급습했다는 주장을 펴 한국 측을 압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인수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 측에서 추가적 관세 협상에 관해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원한다고 다 줄 것은 아니지만, 요청하는 것은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한국이 미국의 뛰어난 군사장비를 더 많이 구매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을 거론하며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 역할이 두드러진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러-우 전쟁 중재 노력 등을 거론하며 “세계 지도자 가운데 평화 문제에 이처럼 관심을 갖고 성과를 낸 사례는 처음 본다”고 추켜세웠다.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에서 ‘동맹 현대화’, ‘경제·통상 안정화’, ‘새 협력 분야 개척’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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