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향후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기계적 탕평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를 향해 단일대오에 합류하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26일 당선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인선은 여러 의원님들, 지도부와 의논해 어떤 분들이 자리에 맞는지 고민할 것”이라며 “능력 위주 인선을 할 계획이며 기계적인 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하나로 뭉치는 게 최우선이다.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않고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찬탄파 출당 조치를 시사했다.
또 “당이 단일대오가 되지 않으면 밖에서 우리를 지지하는 우파 시민들과의 연대가 불가능하다”며 “이재명 정권과 싸우는데 장애물이나 방해가 되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내부 총질’ 때문에 당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계엄과 탄핵 이후 진행된 대선에서도 42%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며 “이 대통령에게 과반을 주지 않은 것은 야당으로서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라는 민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해내지 못하고 내부 갈등과 과거 이슈에 매몰된 탓에 국민들 마음에서 멀어진 것”이라며 “이제 과거를 논할 시간은 없다. 여당과 대통령을 견제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제안해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질문에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기간에 말한 것처럼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제가 말한 것을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우리당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대했으나 그 자리에서 건의된 내용은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며 “만나서 악수하고 테이블에 앉는 게 정치나 협상은 아니다. 그냥 시작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지지율이 상승하고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할 때 협치가 가능하다”며 “민주당을 협상 테이블에 앉게 만드는 것은 국민의 회초리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권이 잘못된 외교노선과 편중된 내각 때문에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봤는데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국민들도 느끼셨겠지만 평가가 불가능한 정상회담이었다”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