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만 꿈꾼 안양, ‘연고지 더비’ 역사적인 첫 승…서울 2-1 제압 [쿠키 현장]

이날만 꿈꾼 안양, ‘연고지 더비’ 역사적인 첫 승…서울 2-1 제압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8-31 20:58:52
토마스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의 꿈이 이뤄졌다.

안양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올 시즌 두 번의 ‘연고지 더비’에서 1무1패로 승리가 없었던 안양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역사적인 더비전 첫 승(통산 1승1무2패)을 챙겼다. 승점은 33점(10승3무15패)이다. 반면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서울은 이날 패배로 승점 40점(10승10무8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서울과 안양의 ‘연고지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LG 치타스(현 서울)는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연고 팀을 잃은 안양 팬들은 축구단 창단에 열을 올렸고, 그렇게 창단된 팀이 FC안양이다.

올 시즌 세 번째로 붙은 두 팀. 더비다운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안양이 전반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3분 마테우스가 오버래핑한 토마스에게 깔끔한 침투 패스를 건넸고, 토마스는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볼을 잡아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서울 수비진은 가장 중요한 수비 뒷공간을 막지 못하며 득점을 헌납했다. 안양이 1-0 리드를 잡았다.

서울이 수비 라인을 더 올리자, 안양이 역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32분 볼을 끊은 마테우스는 오른쪽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간 유키치에게 공을 보냈다. 유키치는 긴 거리를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때렸다. 슈팅은 최철원의 발끝에 막혔다. 활로가 뚫리지 않자, 김기동 감독은 전반 38분부터 교체 카드를 꺼냈다. 둑스를 빼고 루카스를 투입했다. 공격진 변화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가져가려는 김 감독의 결단이었다.

FC안양 서포터즈들이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안양을 응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기서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2분 야잔의 크로스를 받은 루카스가 문전 바로 앞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발에 정확히 맞추지 못했고, 김다솔이 손쉽게 막아냈다. 김다솔은 전반 추가시간 최준이 때린 회심의 슈팅도 선방했다. 안양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냈다.

두드리던 서울이 마침내 후반 2분 균형을 맞췄다. 행운도 겹쳤다. 왼쪽에서 올라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권경원이 제대로 보지 못했다. 공은 권경원의 몸을 맞은 후 안양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서울이 권경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후반 이른 시점에 동점을 만들었다.

뜨거워진 경기장. 후반 5분 양 팀 선수들은 서울 골문 앞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조영욱과 김운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김운이 조영욱에 밀려 넘어지자, 서울과 안양 선수들은 모두 달려들어 신경전을 펼쳤다. 후반 14분에는 프리킥 위치를 두고 김용우 주심과 린가드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격하게 항의한 린가드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소강상태를 깨운 건 모따였다. 김운과 교체돼 들어간 모따는 후반 33분 야고의 슈팅 뒤 최철원 맞고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받아 손쉽게 골을 넣었다. 골 전에 야고에게 보낸 마테우스의 절묘한 킬패스도 돋보였다. 안양이 훌륭한 역습을 통해 2-1 역전을 일궜다. 서울은 동점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안양의 두터운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는 안양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더비전 첫 승을 거둔 안양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은 경기장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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