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인기작 ‘케데헌’이 유통가 전역을 휩쓸고 있다. 빵집에서 라면, 테마파크까지 영역을 넓히며 브랜드들이 앞다퉈 협업 줄서기에 나섰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2일 케데헌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12일 작중 캐릭터인 ‘사자보이즈’의 무대를 모티브로 한 ‘소다팝 케이크’, 걸그룹 ‘헌트릭스’에서 영감을 받은 ‘골든 버터번’ 등 다섯 가지 신제품을 출시한다.
캐릭터 메시지 카드를 넣은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전통 이미지를 살린 ‘곶감파운드’와 ‘제주쑥 오메기빵’도 함께 선보인다. 직영점 일부는 매장 외관까지 케데헌 캐릭터로 꾸며 팬들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농심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말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등 대표 제품 포장지에 케데헌 캐릭터를 입힌 한정판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헌트릭스’ 멤버 루미·미라·조이와 ‘사자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 인기 캐릭터들이 포장에 등장하며, 극 중 캐릭터가 먹은 컵라면 디자인을 활용한 스페셜 에디션도 준비했다.
케데헌은 지난 6월 공개 직후 K팝과 K푸드, 한국적 스토리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글로벌 인기를 끌었다. 국내 팬들은 작품 속 ‘신(神)라면’과 ‘동심’ 브랜드가 농심을 연상시킨다고 입소문을 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계는 케데헌의 파급력을 주목하며 협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까치 ‘서씨’와 호랑이 ‘더피’를 활용한 갤럭시 Z 시리즈 홍보 영상을 공개했고, 에버랜드는 오는 26일부터 케데헌 테마 공간을 운영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케데헌의 매력과 세계관, K팝의 파급력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계속 선보여 고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렸듯 농심도 이번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K라면, K스낵의 맛과 가치를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