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TBK 소스’로 글로벌 미식 공략…2030년 매출 1000억 목표

더본코리아, ‘TBK 소스’로 글로벌 미식 공략…2030년 매출 1000억 목표

기사승인 2025-09-03 10:30:05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소스 수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자체 브랜드 ‘TBK(The Born Korea)’를 앞세워 단계적인 글로벌 유통 전략을 추진한다.

더본코리아는 3일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일상적인 맛을 전 세계에 전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첫 라인업으로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선보였다.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스 패키지에는 ‘QR코드 레시피’가 도입돼 현지 조리사들이 짧은 영상으로 레시피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소스 론칭과 함께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소스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환경에 맞는 레시피 제공과 메뉴 확장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원가 예측, 폐기율 절감, 조리 효율화,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까지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에는 독일 상트벤델 지역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선보이며 첫 성과를 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TBK 소스로 맛의 균질화를 확보했으며, 주방 기기 컨설팅까지 진행해 안정적인 도입을 완료했다.

이어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는 독일 전역과 체코 등 인근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프랑스·영국 등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 및 현지 레스토랑과 협업을 확대한다.

백종원 대표는 직접 글로벌 영업 활동에 나선다. 올해부터 미국,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해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현지 바이어 및 셰프들과 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소스 시연 마케팅을 통한 유통사 협력,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메뉴 컨설팅을, 대만에서는 까르푸·코스트코와 협력, 중국에서는 기업과 병원 대상 한식 메뉴 공급을 위한 소스 및 조리 컨설팅 제공을 타진 중이다.

백 대표는 “TBK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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