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행복을 쓸어담는 거창한 福빗자루 만들기’, ‘거창한 목공캠프 우드포크 클래스’ 등 직접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참여와 소통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17일 열린 ‘문해의 달’ 기념행사에서 북상면 갈계마을 김순희 씨 등 거창군 문해학습자 5명이 시화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아림고등학교 합창단이 참여해 학령기 학생과 만학도 학습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를 잇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아울러 거창문화원 산하 거창청춘실버연극단은 평생학습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연극도시 거창’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거창군은 “이번 수상은 지역의 문화예술 기반 학습도시로서, 평생학습과 지역 정체성이 결합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제5회 경상남도 평생학습대상 시상식’에서는 거창군의 성인문해 강사 이종주(거창읍) 씨가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교직 시절부터 꾸준히 학습과 연수를 이어오며 전문성을 쌓았고, 은퇴 후에도 스마트폰 활용교육, 문해교육, 세대통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 평생학습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박람회 기간 중 운영된 평생학습 관계자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통해 거창군 평생학습활동가 및 관계자 20여 명이 타 시·군의 우수 사례를 견학하며 거창군 평생학습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이날 박람회에 참석한 김현미 거창 부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거창군의 다양한 평생학습 성과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군민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주체가 되는 평생학습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창 당산리 당송 경이로운 소식을 전하다
거창군은 당산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 당산리 당송나무에서 오랜만에 송이가 피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오랜만에 송이가 피었다는 소식에 당산마을 주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기쁨과 희망을 함께 나누었다. 이번 송이 개화는 대략 5년 전까지 1~2년에 한 번씩 자주 피어났던 것에 비해 오랜만에 찾아온 특별한 일로, 올해 대형 산불과 각종 자연재난 등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후에 피어난 만큼 더욱 의미가 깊다.

당산리 당송나무는 약 600년 된 노송으로, 그 생물학적 가치가 뛰어나 199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 나무는 마을의 수호목으로서 역사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술국치, 광복, 6.25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치기 전에 ‘웅-웅-웅’ 소리를 내어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미리 알렸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2010년 3월26일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 밤, 당송나무가 ‘우우웅-우우웅-’ 하는 신비로운 울음소리를 냈다고 하여, 주민들은 이 나무를 ‘영송(靈松)’이라 부르며 신령스러운 존재로 여겨, 당산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영송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거창군 관계자는 “당산리 당송나무가 앞으로도 오랜 세월 동안 건강하게 자라 마을의 평안과 안전을 지켜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지역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주민들과 함께 그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