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프로 기전 최고 인기 무대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이 2일 중국 산동(山東)성 청도(靑島)시에 위치한 쉐라톤 칭다오 지아오주 호텔에서 개막식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 박준 농심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 창하오 중국위기협회 주석, 류창수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와 각국 선수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준 부회장은 “이번 대회가 농심이 중국 진출을 시작한 의미 있는 도시인 청도에서 열리게 돼 기쁘다”면서 “바둑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존중과 집중, 상대를 향한 예의와 같이 이 시대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대회가 AI가 결코 가르쳐줄 수 없는 영역을 비추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상열 한국기원 부총재는 “농심신라면배는 지난 26년간 많은 감동을 준 대회로, 선수들은 국가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싸웠고, 그 땀과 노력이 오늘의 농심신라면배를 만들었다. 백산수배는 전설들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든 대국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이번 대회도 깊이 있는 대국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첨식에서는 각국 단장 추첨을 통해 개막전을 펼칠 국가를 결정했다. 추첨 결과 3일 벌어지는 농심신라면배 1국에서는 한국 첫 주자 이지현 9단과 중국 리친청 9단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은 이지현 9단이 1승 무패로 앞선다. 부전을 뽑은 일본은 선발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이 2국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시니어 바둑 삼국지’ 농심백산수배 1국은 중국 차오다위안 9단과 일본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이 맞대결한다. 부전을 뽑은 한국은 김영환 9단이 2국부터 출전한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서는 농심신라면배와 농심백산수배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 선수단 대표의 임전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선수단 대표 신진서 9단은 “한국이 농심신라면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담 없이 대국에 임해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과 일본 선수 모두 강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함께 힘을 낸다면 한국 우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3일 중국 청도 농심공장에서 열리는 1국으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3일부터 6일까지 오후 2시에 진행하며,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3일부터 8일까지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에 대국을 펼친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이 적립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며, 본선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