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공개 대상은 행위 432개, 치료재료 230개, 제증명수수료 31개 등 총 693개 항목이다. 제출률은 병원급 99.7%, 의원급 99.9%로 전체 의료기관의 99.8%가 참여했다. 2024년과 비교 가능한 571개 항목 중 64.3%(367개)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고, 48.7%(278개)의 항목은 기관 간 가격 편차가 확대됐다. 반면 2025년 6월 기준 물가상승률(2.2%)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평균금액이 인하된 항목이 더 많았다.
비급여 항목 유형별로 보면 의과에서는 예방접종료, 검체검사료, 초음파검사료, 이학요법료 순으로 많았으며, 병원급은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원급은 예방접종이 상위를 차지했다. 치과는 치과 처치·수술료와 보철료, 한의과는 한방시술·처치료와 약침술, 추나요법이 대표적이다.
의료기관별 가격 편차가 큰 항목도 확인됐다. 도수치료는 10만 원에서 25만5000원까지,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13만원에서 18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임플란트는 120만원에서 250만원까지, 약침술은 1만 원에서 3만원까지 편차가 있었으며, 올해 신규 공개된 샤임프러그 사진촬영은 1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가격 격차가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비급여 가격 공개 화면도 개편했다. 다빈도 항목 빠른 조회와 지역별·규모별 금액 비교 기능을 신설하고, 진료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와 급여기준 정보를 확대 제공한다.
예방접종 항목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였다. 소비자는 심평원 누리집 또는 의료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기관별 비급여 가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가 없는 의료기관은 내부 게시물(책자·벽보 등)을 통해 가격 정보를 알 수 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합리적인 의료 선택권 보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