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붕괴 사망사고’ 한화오션, 생산중단 이어 특별안전점검 진행

‘구조물 붕괴 사망사고’ 한화오션, 생산중단 이어 특별안전점검 진행

기사승인 2025-09-04 13:36:31 업데이트 2025-09-04 15:28:53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연합뉴스 

해상구조물 붕괴로 선주사 측 관계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이 생산을 멈추고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거제사업장에서 해상구조물 붕괴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특별안전교육·안전점검 실시 등을 위해 해당 사업장의 생산을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4시간 동안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56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건조 중인 선박에서 작업하던 사람이 바다에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창원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원해경은 오후 1시27분쯤 바다에서 심정지 상태의 30대 브라질 남성 A씨를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한화오션에서 조만간 인도될 15만톤급 해양플랜트 선박의 브라질 선주사 측 시험 설비 감독관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사고가 발생한 선박에서 하중 시험 등 시설 점검을 하다가 선박 구조물이 휘면서 바다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해경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 사고 원인 조사와 동시에 외국인이면서 한화오션 소속이 아닌 A씨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범위인 ‘종사자’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화오션 측은 입장문을 내고 “머나 먼 이국 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고인의 유족에게 비통한 마음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아울러 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선주 측에도 가슴 깊이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사고 확인 직후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함과 동시에 재발 방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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