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회, 도암댐 방류수 긴급 활용 촉구…강릉시 "수질 적합 시 수용 검토"

강릉시의회, 도암댐 방류수 긴급 활용 촉구…강릉시 "수질 적합 시 수용 검토"

기사승인 2025-09-08 17:09:53
도암댐 전경. (쿠키뉴스 DB)
강원 강릉시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가운데, 강릉시의회가 평창 도암댐 방류터널에 저장된 약 15만 톤의 물을 하루 1만 톤씩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 제기했다.

8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김현수 시의원은 "가뭄 해소를 위해 도암댐 방류수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집행기관과 긴급 간담회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상 하루 1만 톤 이상을 수용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도 함께 지적됐다     .

시의회 의견과 관련해 강릉시도 이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도암댐 방류터널 구간의 물이 상수원으로 적합하다는 수질검사가 있어야 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류를 결정할 경우 시설 보강 등 준비에는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암댐 인근 지자체인 정선군과 영월군은 '한시적 방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도암댐 물이 오봉저수지로 흘러들기 위해서는 600m 높이차를 극복하기 위한 추가 설비 설치가 필요해 약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암댐은 2001년 수질악화로 보조수원 기능이 중단된 이후 24년간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지만, 최근 상류의 오염원 저감 사업으로 수질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주요 대안 수원이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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