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인간, 내면과 외면을 잇는 명상적 예술. 송다해 작가의 작품 세계가 송지오 전시로 펼쳐진다.
9일 디자이너 하우스 ‘송지오 (SONGZIO)’에 따르면 송지오는 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도산공원에 위치한 아트 패션 스페이스 갤러리 느와(GALERIE NOIR)에서 작가 송다해의 개인전 ‘공존 GONG ZONE’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송다해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신작들을 통해 그가 탐구해온 감각의 지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송다해 작가는 서울과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학제적 예술가다. 자신을 ‘시각적 철학자’라고 정의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간과 감각, 자연의 본질적 연결을 탐색해왔다. 그는 무형의 개념을 유형화하고 서로 다른 영역의 경계를 매개하며 조화를 시도한다. 이는 인간의 삶과 자연의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려는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철학을 토대로 동양적 미감과 깊은 사유가 담긴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송 작가는 분리된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우러지는 순간 발현되는 무형의 감정과 현상을 시각적 이미지로 환원했다. 자연과 인간, 내면과 외면이 조화를 이루는 명상적 작품은 관람객에게 고요한 울림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지난 5일 열린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느와 프리베(Noir Privé)’라는 이름의 두 번째 아트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다해 작가의 전시와 함께 싱어송라이터 오존(O3ohn)의 공연이 펼쳐졌다. 감미로운 음색과 섬세한 음악 세계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한 오존은 최근 인디·언더그라운드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송지오 인터내셔널 대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송재우는 “키아프와 프리즈가 서울에서 동시 개최되며, 서울이 글로벌 아트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그런 흐름 속에서 송다해 작가의 국내 첫 전시를 갤러리 느와에서 함께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송다해 작가는 Nike, Samsung, Four Seasons Hotel, Ace Hotel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프랑스 파리의 편집숍 BALCONY PARIS, 캐나다 백화점 Holt Renfrew 등 해외 플랫폼에서 전시와 레지던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3년 런칭한 송지오는 20년 이상 파리 패션 위크에서 꾸준히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현재 전 세계 9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송지오의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느와는 국내외 아티스트와 전시·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