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피의자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10일 검거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6시14분께 전남 목포에서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이 부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만큼 특검팀은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이후 특검팀은 경찰청·인터폴 등과 협력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을 이어왔다. 이 부회장이 인천을 통해 밀항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설도 나왔지만 그는 전남 목포에서 55일간 도피하다 결국 검거됐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현재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