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물류·보조금’ 풀패키지 내건 전북…수도권 기업에 러브콜

‘신사업·물류·보조금’ 풀패키지 내건 전북…수도권 기업에 러브콜

기사승인 2025-09-11 16:03:23 업데이트 2025-09-11 17:13:03
이종한 전북테크노파크 단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수도권-전북 기업유치 설명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쿠키뉴스 유희태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수도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환경과 비전을 소개하며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순이 전북도 기업유치1팀장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수도권-전북 기업유치 설명회’에서 “전북은 수도권과 불과 1시간 거리로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며 교통 접근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이후 전북만의 자치권 보장 특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테스트베드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비빔밥, 한옥마을, 판소리 등으로 대표되는 K-푸드·K-뮤직·K-무비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36년 하계올림픽 후보 도시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옛스러운 매력을 간직한 동시에 글로벌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농식품, 자동차 부품, 탄소산업에 강점이 있으며, 최근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방위산업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을 중심으로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아리백(RE100) 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5년간 1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됐고, 올해 과기부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19억원을 확보했다. 

전북은 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치기업 전담관리제 △투자기업 1대1 전담제 △노사화합 모범지역 조성 △환경단속 예고제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등 다양한 기업 친화적 정책을 추진 중이다. 손 팀장은 “1대1 전담제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밀착 지원하고, 수도권보다 폭넓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수정(왼쪽부터) 전주시 기업지원과 주무관, 김명준 익산시 투자유치팀장, 손순이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1팀장, 노석철 쿠키뉴스 대표, 이종한 전북테크노파크 단장, 정성봉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부회장, 서해준 군산시 기업유치팀장이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수도권-전북 기업유치 설명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날 설명회에서는 전북 각 시·군의 구체적인 투자환경과 인센티브도 소개됐다.

전주, 탄소 소재 국가산단 분양 본격화

전주시는 지난해 6월 분양을 시작한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집중 홍보했다. 나수정 전주시 기업지원과 주무관에 따르면 2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인 이 산업단지는 2028년 중순 준공 예정이다. 효성 전주 공장과 인접해 탄소섬유를 활용한 복합재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또 화물철도 동산역과 인접해 물류비 절감에도 유리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전주시는 기업별 1대1 전담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을 타 지자체 대비 5~10% 더 받을 수 있다. 국비 보조금을 받기 어렵더라도 전북도 투자 보조금과 전주시 보조금을 중복 지원 받을 수 있어 기업당 최대 160억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분양가의 10%를 보전하는 특별 입지 보조금도 마련돼 있다.

군산, 새만금 국가산단 중심 글로벌 물류 거점

군산시는 국가산업단지 3곳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투자 매력을 소개했다. 특히 새만금 산단은 2030년까지 9개 공구, 56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며, 현재 1·2·5·6공구는 86% 분양이 완료됐다.

서해준 군산시 기업유치팀장은 “새만금 단지는 광활한 배후 부지를 갖추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며 새만금 신항 및 국제공항과 연계돼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전했다. 군산은 공항, 항만, 고속도로, 철도가 모두 갖춰진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반도 전역과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시는 수도권 이전 기업에 최대 100억 원의 투자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고용보조금, 교육 훈련 보조금 등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익산, 뛰어난 교통망-국가식품클러스터 강점

익산시는 전국 14위 규모의 철도 여객 수송량을 자랑하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까지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운영 중이며, 제3산업단지·함열농공단지·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신규 분양이 가능하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내 유일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로, 품질안전센터·벤처센터 등 14개 기업지원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익산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따라 바이오·식품 기업을 중심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수도권 이전 기업에는 최대 50억원, 대규모 투자 기업에는 최대 100억원까지 보조금을 제공한다.

김명준 익산시 투자유치팀장은 “호남권 최초로 코스트코 익산점이 국가식품클러스터 인근에 2027년 초 오픈 예정이며, 올해 11월 익산시 통합 일자리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라며 “지역내 대학 외에도 기업의 맞춤형 인력 수급을 위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장에서는 전주·군산·익산의 상담 부스를 운영해 기업들과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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