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의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생산자 단체와 수출업체, 유관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천시는 1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식품 수출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수출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기문 시장의 주재로 성영근 영천농협조합장, 김천덕 금호농협조합장, 오세창 농식품가공협의회장과 수출업체 대표, 농협 임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본부, 경북통상, 트루델 등 관계 기관도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교역 환경 변화로 인한 수출 위축에 대응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원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샤인머스켓의 해외 판로 확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농협과 수출업체는 미주 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공동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영천시는 농식품 수출 지원사업 설명과 수출 현황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최근 한국 농식품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과일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샤인머스켓은 동남아에 이어 미국·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영천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항공·해상 물류 지원과 수출 품질 인증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영천시의 다양한 정책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선 농산물 수출단지 육성, 신규 수출 촉진 사업 발굴, 해외시장 판촉 확대 등이 높은 점수를 얻으면서 ‘2025년 경북도 농식품 수출정책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신선 농산물 수확량 감소 및 품질 저하 등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본, 미국, 베트남 등 54개국에 약 1953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천시는 의견 수렴 간담회 개최와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사업 추진에도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 농산물과 가공식품 신규 수출 품목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생산자와 수출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수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천=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