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상민 등 구속 심사대 선다…김건희 특검, 이번주 ‘수퍼위크’

권성동·김상민 등 구속 심사대 선다…김건희 특검, 이번주 ‘수퍼위크’

기사승인 2025-09-15 06:15:46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연합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았다.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를 구속기소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17일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잇달아 열린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에 따라 김 여사의 당무 개입과 매관매직 의혹을 겨냥한 특검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2시 권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1월5일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이 만난 날 촬영된 현금 다발 사진과, 윤 전 본부장이 지인에게 “권 의원에게 금품을 지원했다”는 취지로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통일교 5개 지구 지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교인을 국민의힘에 무더기 입당시켜 전당대회 등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당초 특검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15일 조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 총재는 건강상 이유로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향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이후 한 총재 측은 입장을 내고 “이달 17일 또는 18일에 정해주는 대로 자진 출석하겠다. 심장 시술 이후 회복이 필요했던 것이지 출석 거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로부터 이우환 화백의 고가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받으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심사도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특검은 김 전 검사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청탁금지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에게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당시 후보)과 브로커 역할을 한 사업가 김모씨는 1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이르면 당일 구속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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