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 응급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최근 2년 사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응급실을 찾은 소아 환자는 42만9075명(잠정)으로, 이들 중 23.3%에 해당하는 9만9896명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급실 소아 환자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이들의 비율은 2023년 30.2%에서 지난해 23.9%(잠정)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5년 전인 2020년(18.2%)에 비하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소아 환자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상급종합병원 집중 현상으로 인해 앞으로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0년 상급종합병원에서 일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74명으로, 그해 종합병원(776명)이나 병원급 의료기관(889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반면 올해 7월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인력은 975명이며, 이는 종합병원(839명), 병원급 의료기관(967명)보다 많다.
김미애 의원은 “올해 상반기 소아 응급환자 중 10만명 가까이가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된 것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지역 어디서든 신속히 진료받을 수 있도록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 확대, 전문의 배치 강화, 전원 최소화를 위한 응급의료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