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홀딩스 주가가 장 초반 두 자릿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핵심 자회사인 농심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2분 기준 농심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71% 급등한 13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홀딩스 주가는 장 초반 14만35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시간 핵심 자회사인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4% 하락한 49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5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에 농심 주가가 연이은 급등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로 투자심리가 옮겨간 게 주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로 전환한 점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농심의 외국인 지분율은 급등세를 나타냈던 지난 12일 19.04%에서 전날 16.69%로 크게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농심홀딩스의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진단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홀딩스는 별도 기준 순현금 상태, 상장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 비상장 자회사의 현금 축적으로 순자산가액의 상승이 지속됐다”라며 “반면 주가는 무관심 속 본 체력 대비 크게 저평가됐다. 농심홀딩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