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릭스, APEC 회의서 ‘AI·비만치료제 융합’ 디지털 플랫폼 공개

엑스페릭스, APEC 회의서 ‘AI·비만치료제 융합’ 디지털 플랫폼 공개

기사승인 2025-09-17 10:56:02 업데이트 2025-09-17 11:05:13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엑스페릭스 로고. 엑스페릭스 제공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인 엑스페릭스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APEC 보건경제 고위급회의’ 부대행사인 K-Medical AI Innovation Summit를 통해 AI를 기반에 둔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비전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장관급 APEC 보건경제 회의로, 21개 회원국 보건·경제 정책 담당자와 국제기구 및 기업 대표 등 48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 헬스·건강한 노화·정신건강 등 글로벌 보건 의제를 논의했다. 엑스페릭스의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 AI 혁신 사례로 소개됐다.

엑스페릭스는 앞서 한미약품과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을 공동 개발 중인 베이글랩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AI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융합의약품은 한미약품의 차세대 GLP-1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엑스페릭스의 AI-DTx 플랫폼을 결합한 모델이다.

박수홍 엑스페릭스 최고 AI 책임자(CAIO)는 발표에서 “GLP-1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근육량 감소, 중도 이탈, 요요 현상 등의 한계가 있다”며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3배, 허리둘레 감소 효과는 5배 이상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엑스페릭스 AI 플랫폼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식이·운동 프로그램을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해 치료 효과와 환자 순응도를 동시에 높인다”고 강조했다.

엑스페릭스의 AI-DTx 플랫폼은 연속혈당측정기(CGM), 체성분계 등 디지털 기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이러한 융합 치료 모델은 세계 최초 ‘디지털 의료제품법’에 근거해 신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단일 의약품으로 통합 허가·처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박 CAIO는 “신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단순히 결합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만성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APEC 회원국과의 공동 연구, 규제 조화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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